제11장 대하역사소설의 세계1. 대하역사소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의 소설 문단에서 가장 특이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대하역사소설의 등장이다.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하여 현실적 삶의 문제까지 그 관심을 확대시키고 있는 박경리의 「토지」, 황석영의 「장길산」, 김주영의 「객주」등이 1970년대의 오랜 발표 과정을 거쳐 완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설들은 모두 그 분량에 있어서 한국 현대 소설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방대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대체로 많은 독자를 끌어 모음으로써,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소설적 주제의 문제성을 생각한다면, 한국 소설 문단이 이 같은 작품들을 감당해 낼 수 있을 정도로 그 관점과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1) 기존의 문단이 단편소설에 치중한 만큼, 「토지」, 「장길산」, 「객주」 등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소설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못했었다. 그래서 대하소설, 대하장편소설, 역사소설 이라는 다른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하소설이라는 말은 엄격하게 따지자면, 소설 양식의 개념은 아니다. ‘대하’라는 말 자체가 암시하듯, 사건의 연면한 지속과 시간의 장구한 흐름을 필요로 하는 장편소설을 지칭하는 말이다.2) 그리고 역사소설을 표방하는 작품들의 대부분은, 역사자료와 국사학계의 연구 성과에 근거하기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더 크게 의존함으로써, 실제와는 많이 동떨어진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객관 현실에의 규정성에서 벗어난 작가의 주관적 진단과 제시가 일방적으로 부각되는 양상이 펼쳐지기도 한다.3) 그러나 그 작품들의 배경 혹은 인물들은 역사적 진실을 띠고 있으므로 역사와 완전히 동떨어지게 보기도 힘들다. 그래서 「토지」, 「장길산」, 「객주」등과 같은 소설들을 대하소설이나 역사소설과 같이 하나로만 규정짓기 어려움이 따른다. 이 소설들은 각각의 성격들을 조금씩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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