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후기자본주의 사회 속의 20세기 초 유럽대륙은 과학문명의 진보로 후끈 달아 있었다. 모든 것이 진보에 대한 과장 섞인 희망으로 한껏 부풀었던 시대의 이면에는, 인간을 한낱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물질문명 속의 끔찍한 인간소외와 고통이 매섭게 드리워져 있었다. 사회주의 혁명가들과는 또 다른 관점으로 표현주의화가들은 산업사회의 후미진 구석에 예리한 시선을 뻗쳤다. 감수성이 예민한 빛나는 눈에 포착된 세상은 그릇된 모순으로 점철된 병과 혼돈의 시대일 뿐이었다. 고로 그들은 아름다운 세계를 낭만주의적인 관점으로 보기 좋고 고상하게 그리던 이전세대와 결별을 선택한다. 새롭게 세계를 바라보던 그들이 선택한 장소는 근대도시의 구석진 쓰레기통 또는 성병과 통곡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환락가였다. 시궁창에서 예술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참을 수 없는 비애와 부유하는 욕망에 참패당한 비쩍 마른 알코올 중독자의 움푹 패인 눈동자를 캔버스에 옮겼다. 허름한 뒷골목에서 발견한 세상의 또 다른 진실은 표현주의화가들에 의해 미로 변증법적으로 승화되며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게끔 돕는다. 이제 예술가들을 사로잡는 이상은 더 이상 신의 섭리나 자연의 고요함이 아니었다. 이미 벌거벗겨진 세상은 가난과 굶주림 속에 「문명의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패배자들이 득시글거리는 지옥 같은 소굴로 변질되었다. 이 즈음 마르크스는 「공산당선언」을 발표해서 국제적인 혁명을 일구어냈고, 다윈은 「진화론」을 발표해서 신중심의 딱딱한 과학에 반기를 들었다. 예술가들 또한 이런 급박한 시대적 조류에 부흥해서 허무와 악마주의적인 시각으로 위선에 가득 찬 시대를 조롱했다. 일체의 전통을 부수려고 하는 극단적인 운동 또한 감지될 지경이었다. 이 혼돈의 흔들거리는 위태로움은 부정적인 것들만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예술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는 새로운 사상이 투입되며 낯설지만 가치 있는 변화의 질서를 탄생시켰다바로 이 시대에 표현주의라는 새로운 사상이 우리에게 드러난 것이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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