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序 論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 에서 통상적인 논리학과 선험적인 논리학을 구별한다. 칸트는 두 논리학의 유사점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우리가 형식 논리학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판단에 관한 통상적인 구분을 따름으로써 모든 범주 또는 오성의 순수 개념의 완전한 목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하였다. 또한 세 개씩 네 강목으로 나누어진 12범주의 목록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선험적 논리학과 통상적인 형식 논리학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들 범주가 바로 있을 수 있는 모든 범주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공언한다. 그런 다음 매우 중요한 그리고 난해한 범주의 선험적 연역 (Transcendental Deduction of the Categories)이라는 절이 나온다. 이 절은 만약 우리가 감각 속에서 우리에게 표상되는 어떤 것으로부터의 추상에 의해서 도출되지 않는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고 이들 개념을 적용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현실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러한 경험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선험적 논증으로 증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이들 개념이 가증한 감각 지각의 모든 대상에 적용되어야 하지만, 우리가 감각 지각의 범위를 넘어서까지 이들 개념을 확장하고자 한다면 이들 개념은 결코 어떠한 명석한 의미도 가지지 못하며, 아마도 결코 적용되지도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노력한다. 이 절의 명칭 때문에 우리는 그의 12범주 하나하나가 가능한 감각 지각의 모든 대상에 적용될 수 있고 또한 적용되어야 한다고 하는 상세한 증명을 이 절이 포함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절은 그러한 종류의 어떠한 증명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결함은 원칙의 분석론 (Analytic of Principles)뒈에 나오는 절에서 개선되고 있다. 여기서 칸트는 실제로 선험적 논증에 의해서, 자신의 12범주가 가능한 감각 지각의 모든 대상에 적용될 수 있고 또한 적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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