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개관 중 세 영문학에서 중세는 7세기 말에 캐드먼(Caedmon)의 {찬미가}(Hymn)에서부터 15세기 말의 {만인}(Everyman)에 이르기까지 약 800년에 걸친 기간을 가리킨다. 역사가들은 이 시기를 보통 둘로 나누어 전반기를 암흑시대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전반기는 유럽문화가 한 때의 절정기를 맞은 후반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침체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 구분이 잘못된 것이기는 하지만 영문학상의 중세는 1066년 노만 정복을 기점으로 하여 고대 영어시기와 중세 영어시기로 구분된다. 윌리엄 공이 영국을 정복한 때를 전후로 하여 영국문화와 영어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영문학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운이 조성되었다. 고대영시 앵글로색슨 족이 영국에 들어왔을 때 영웅시도 또한 도입되었는데, 그 때 두운시의 형식도 도입되었다. 현존하는 고대영시는 모두 두운시로 되어 있다. 그들은 기독교를 받아들일 때까지 문자로 기록한 것이 없고, 또 기독교의 이상과 영웅시의 이상이 상반되기 때문에 기독교 이전에 쓰여진 시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장 위대한 게르만 서사시인 {베오울프}(Beowulf)의 많은 부분은 분명히 기독교 문명 이전의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해지는 그 작품의 독특한 형식을 쓴 작가는 기독교 신자로 구약의 사건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 이외의 여러 단편들이나 짧은 작품들도 또한 기독교의 색채가 가미되지 않은 이교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많은 고대영시가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것들이 모두 영웅시적인 양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앵글로색슨인들은 기독교의 이상에 적응하면서 기독교를 그들 자신의 영웅적인 이상에 적용시켰던 것이다. 성서의 낯선 세계를 그들의 청중에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고대영시의 시인들은 (그들의 이름은 거의 대부분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세계에 그들 자신의 역사에서 물려받은 많은 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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