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은혜의 방편 “그대가 신학자라면 참되게 기도하리라. 그대가 참되게 기도하였다면, 그대는 신학자이다.” 유해무 현금 한국의 몇 웹 사이트가 매주 몇 편의 설교 본문 전문을 공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항간에 돌고 있다. 지나치게 분주한 한국 목회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친절함에 매료될 위험은 아주 크다 하겠다. 그러나 기도 중에 이루어지는 주해와 묵상이 생락된 설교를 팔고 사는 것은 구약 시대의 거짓 선지자들이 자행하였던 바와 같이 도둑질에 해당됨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한국 교회 성도들은 교회당에 앉자 마자 먼저 기도부터 한다. 설교를 통한 성령의 조명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설교는 지성만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다. 설교를 하는 자와 듣는 자가 동시에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설교를 할 수 있으며, 또 그 설교를 깨달을 수 있다. 이처럼 성도는 설교자를 위하여 미리 기도하고, 설교자는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설교 전에 간구한다. 이는 고대 동방교회에서 정착된 ‘성령부름’ (epiklhsij)에 해당되는 아주 아름다운 전통이다. 기도에 관해서는 대륙-개혁파와 영국-장로교 전통 사이에 모종의 차이가 있다.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은 가장 중요한 감사의 항목으로서의 기도를 말하는 반면에, 웨스트민스터표준서들은 기도를 설교 및 성례와 함께 은혜의 방편으로 본다. 전형적인 개혁파 기도해설서로는 드 퀘벵의 기도 를 들 수 있는데, 그는 성화의 맥락에서 기도를 다룬다. 그는 기도가 개혁자들에게는 신학의 중심 주제였으나, 개신교 정통주의에서는 그 중요한 위치를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그는 교의학자들이 기도를 백안시함으로써 실천신학자들을 궁지에 밀어넣고 있다는 투르나이젠의 말을 인용한다. 헨드릭 벨코프도 기도가 신앙론에서는 무시당한 주제라고 불평하였다. 그는 칼빈을 예외로 들면서, 그가 기도에 25항들을 할애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19세기에 루터파의 슈미트(H. 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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