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작품에 나타난 애증의 미학 I. 들어가는 말 오늘날 문학작품을 `잘 빚어진 항아리`가 아닌 `혼돈의 저수지`로 파악하면서 과학에서 유래한 카오스 이론을 작품해석에까지 응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보편성 내지는 중심의 해체로 인한 카오스 상태, 그러나 이 카오스를 부정적 의미의 혼돈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질서를 열어주는 가능성으로 보고있는 것이 카오스 이론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 카오스 이론은 주체의 해체로 인한 정신 분열증에 걸린 개인의 병리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화현상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1985년에 출판된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의 소설 『옛 거장들 Alte Meister』1)에 나오는 위 인용문은 카오스로 대변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 내지는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규정되고 있는 현대문학의 출발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 인용문에서처럼 오늘날에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므로 베른하르트의 세계에는 언제나 환자, 정신병자, 미친 자 등 한마디로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인물상은 현대문학의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인데,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스트인 파트릭 쥐스킨트 Patrick S skind도 이 경우에 속한다. 예를 들면『향수 Das Parfum』의 주인공 장그루누이는 살인마이고,『좀머씨 이야기 Die Geschichte von Herrn Sommer』의 주인공 좀머씨는 밀폐공포증 환자이다. 죽음, 질병, 잔인성, 자살 등으로 점철된 현대문학이 지니고 있는 이런 부정적인 성격을 골드만 Goldmann의 발생론적 구조주의 문학관으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예술가(소설가)는 사용가치를 중시여기는 사람이므로 교환가치가 지배적인 타락한 사회와 대립하는 “문제적 개인”인 동시에 “비판적 개인”이 되며, 소설가가 창조한 주인공은 “문제적 주인공”이 된다. 이 문제적 주인공은 현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획일주의와 순응주의적인 가치체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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