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문제ƒ. 교육의 비교론적 배경
삼국시대 이래 조선왕조를 마감할때까지 우리의 교육내용은 지속적으로 유학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교육은 조정이 설립,운영하는 관학과 개인들이 운영하는 사학을 통해 제공되었으며, 교육의 대상은 지배계급의 남자들에 한한 것이었다. 또한 교육은 관리임용 시험제도인 과거제도와의 긴밀한 관계속에서 유지,운영되었다.
개화기에 이르러 비로소 교육의 근대화가 시작되었는데, 이 시기의 특징적 현상은 교육변혁이 사회의 다른 부문에서의 변혁을 촉진하고 선도하는 적극적 성격의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한국 초기 근대교육의 성격은 일제 강점기 때 크게 약화되었다. 교육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정책의 가장 핵심적 도구로 활용되었다. 일제는 일차적으로 교육기회를 제한함으로써 한국인의 우민화를 기하였고,제한된 수의 학교 교육기회를 얻은 한국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일본인화를 획책하였다.
해방이후 우리 교육의 근원적 맹점은 식민지 교육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하지 못한 것에 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 교육은 권위적이고 전제적인 요소들에 의해 지배되게 되었으며, 문화적 주체성의 확립에 공헌하지 못하고 식민지적 교육양태를 쉽게 떨쳐 버리지 못하였다.
해방이후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리는 미국의 교육체제와 이념, 그리고 교육방법 등을 거의 무제한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로 현재의 교육제도는 미국식 제도와 일본식 운영방식의 복합적 체제로 특징지을수 있다.그리하여 우리의 교육제도는 오늘날 철저한 국가관리의 학교중심 공식 교육제도라고 할 수있다.
한국의 학제는 철저하게 미국식이다. 해방 직후 미군정기에 받아들여 채택한 이 학제는 6·3·3·4제의 초등,중등,고등교육 단계로 구성된다. 현재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직업교육 과정이 구분되어 있으나 인문계와 실업계 간에 대학진학 자격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유럽의 학제와 대조될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학제는 유럽의 복선형 학제에 대조되는 미국식 단선형 학제라고 할 수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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