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 공정 프로젝트는 중국 국경 안에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고구려사를 비롯하여 고조선사, 발해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한민족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해 중국의 변방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음모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내 한국 전(前)근대사 연구의 권위자로 자리 잡은 인물인 레드야드 교수는 “고구려는 한국한테는 문화적 정통성의 문제이지만, 중국한테는 영토 주권의 정치적 문제이므로 해결이 쉽지 않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른 시일내 UN을 찾아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고구려 영토는 한때 한국 영토의 일부분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라고 답변했다. 그 이유는 당시 한국이라는 나라와 영토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668년 삼국은 있었지만, 한국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삼국사기를 보면 ‘통일’이라는 개념은 없고, 병(倂· 정복하거나 흡수한다는 개념)이라는 단어는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고구려가 존재했을 때는 분명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었으며, 고구려 영토는 단지 고구려에 속해 있었다. 역사학자 입장에서 보면 당시 중국은 영토로서 존재했고, 고구려 영토의 대부분은 현재 국제법상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기도 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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