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결 론
본문은 논술방향은 제목에서 나타나듯 해방전 이태준의 작품중에서 나타난 ‘실향 및 이향’을 소재로 다루로 있는 작품 몇편을 소개하면서 작품에서 ‘실향 및 이향’이 의미하는 것에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작가 이태준에 알아보면 이태준(1904~?)은 소설가로서 호는 상허(尙虛)이며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1925년 <시대 일보(時代日報)>에 ‘오몽녀(五夢女)’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1933년 박태원, 이효석, 정지용 등과 ‘9인회(九人會)’를 조직하면서부터 작품 활동에 전념하여, 일제말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 경향은 현실 탐구나 사상적인 내용보다는 문장의 묘미를 강조하는 등 순수 예술을 지향하면서 현대 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마련,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풍취(風趣)를 담는 지사(志士)적인 작품을 주로 그리고 있다.
초기 작품(‘농군’, ‘불도 나지 않았소’, ‘불우 선생’ 등)들에서는 주로 인물 성격의 내관(內觀)적 묘사로 토착적인 생활의 단면을 부각시켜 완결된 구성법과 함께 한국 현대 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이룩하였다. 1930년대 말의 작품(‘색시’, ‘까마귀’,
‘복덕방’ 등)에서는 토착 인물에 대한 작자의 내성적(內省的)이고 깊이 있는 관찰과 고유의 생활을 부각시키는 리얼한 묘사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그는 탁월한 미문가(美文家)로서 예술적 정취가 짙은 단편에 능하였다.
그의 작품은 허무와 서정(抒情)의 작품 세계 속에서도 시대 정신의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변해가는 역사적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같은 환경의 도전 앞에서 맥을 못추는 인물들, 그리고 지나간 과거의 추억만 되씹는 패배자들, 작자가 이런 인물들만 그려나간 것은 그가 다분히 회의주의적이고 감상주의적이고 패배주의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달밤’, ‘까마귀’, ‘영월 영감’, ‘돌다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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