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결론
1921~22년 각종 신문이나 잡지에 민중문예·생활문예 등의 필요성과 러시아의 새로운 문학론을 소개하는 글이 많이 발표되었는데, 이 글들은 이전의 낭만적·퇴폐적 문학에 대한 비판과 문학의 계급성에 대한 소박한 인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은 1922년 9월경에 조직된 염군사(焰群社)에 의해 조직적인 운동으로 발전했다. 염군사는 '무산계급 해방문화의 연구 및 운동을 목적으로 함'을 강령으로 내세웠고, 중심인물로 당시 사회주의 정치운동에 깊이 관여하던 이호·김두수 외에도 이적효·송영·최승일·박용대·김영팔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염군사는 진보적 사회운동에 뿌리를 둔 소규모적·초보적인 단체로서 미발간 잡지 〈염군〉을 제2호까지 편집한 것 외에는 뚜렷한 활동이 없었다.
1923년 문학의 계급성을 인식하게 된 중견 문인들은 염군사의 조직과 사회주의운동에 영향을 받아 파스큘라(PASKYULA)라는 새로운 단체를 조직했는데, 이 단체의 중심인물로 김기진· 박영희·김복진·이상화·김형원·이익상 등이 참여했고 '인생을 위한 예술, 현실과 싸우는 의지의 예술'이라는 취지를 내세웠다.
이 두 단체에 참가한 문인들과 이와 비슷한 경향의 작품활동을 하던 이기영·조명희·한설야·최서해 등은 당시 사회주의 운동계의 조직 통합을 계기로하여 1925년 8월경 카프를 결성하게 된다. 카프는 "우리는 단결로서 여명기에 있는 무산계급 문화의 수립을 기함"이라는 강령을 내세웠으나 이는 염군사의 강령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초기에는 단지 두 단체의 통합이 이루어졌을 뿐 문예운동단체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은 펴지 못하고 임시총회를 열거나 준(準)기관지 〈문예운동〉을 발행하는 정도였다.
이 시기에는 구체적인 작품보다는 문예운동의 이념과 방법에 대한 논의가 중심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김기진과 박영희가 벌인 '내용형식논쟁'은 카프조직 내의 최초의 논쟁이다. 그외 〈염군〉에 발표된 몇 편의 작품부터 1927년 이전까지 발표된 작품을 '신경향파 문학'이라 하는데, 김기진·박영희·이상화·김창술·박팔양 등의 시, 최서해·조명희 등의 소설, 김영팔·김우진 등의 희곡이 여기에 속한다.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