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기 이식에 대한 전통적 입장
2. 징기 이식의 정당화 원칙
3. 생체이식과 사체이식의 경우
4. 인격의 동일성과 죽음의 정의
5. 장기이식의 법제화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
장기 이식에 대해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언뜻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서양의 기독교나 동양의 유교, 불교 모두가 장기 이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이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질 것으로 추정할 만한 근거들이 있다. 이에 비해서 우리는 최근 장기 이식에 대한 자유주의적 견해가 지나칠 정도로 일반화 또는 유행화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장기의식에 대한 기독교의 공식 입장은 인간의 영혼뿐만 아니라 그 신체까지도 언젠가 부활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 그렇기 때문에 상해해서는 안되며 화장은 물론이고 사지절단을 엄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은 장기 이식을 근본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가톨릭 도덕 신학에서는 인간의 신체는 신의 소유물이고 인간에게 잠시 임대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신체가 절단되거나 변형되는 시술 절차는 온전성의 원칙에 의거해서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 원칙에 따르면 부분은 전체의 선을 위해 존재하고 또한 희생될 수 있다. 따라서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자신의 조직이나 장기를 희생할 수 있고, 자기의 몸 전체를 보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만 병리적 기관을 제거할 수 있다. 동서의 전통적 보수주의가 생명의 원리 또는 생명 존중의 원리를 그 근간으로 한다고 해석될 경우에도 이식은 정당화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생명의 원리는 보다 긴 생명, 한층 차원 높은 생명을 선호하게 될 것이므로 전체적으로 생명의 확장, 증대를 도모하는 일은 정당화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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