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장르의 하나인 희곡(戱曲)은 중국 고전문학 장르의 하나인 희곡에서 연원되어 한국과 일본에서 현대문학 장르로 널리 통용된다. 중국의 양식은 고려시대 일부 지식층에게 영햐을 미쳐, 모방작이 나왔고, 조선시대의 한 지식인은 <동상기>(東廂記)라는 작품을 창작했으나 중국과 같은 연극(잡극)적인 완성, 문학적인 완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19세기 후반, 일본에서는 서양연극과 드라마를 수용하여 문학과 예술의 근대화에 기여하였다. 개화기의 한국에서는 일본의 관행에 따라 각본 · 대본 · 극작가(劇作家) · 비극 · 희극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차용하였다.
1912년에 최초의 희곡인 <병자 삼인>이 『매일신보』에 발표되었다. 1915년에 안확(安廓)은 조선의 문학을 논하는 자리에서 '인도의 희곡과 연극', '중국의 희곡과 소설', '조선의 희곡과 소설'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즉 인도와 중국의 고전희곡과 조선의 근대희곡을 '희곡'이라는 개념으로 일관하여 다룬 것이다. 1900년대 교과서적 수용으로부터 문학 장르로서 희곡이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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