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싱이 비극론에서 핵심을 이루는 개념 : 동정심(Mitleid)과 공포(Furcht)
여기서 동정심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사랑과 그 대상이 처한 불행에 대한 상심이 혼합된 복합 정서이다. 극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주인공이 바로 우리 자신과 다를 게 없다는 관객의 예감에서 생기는 공포를 우리 자신에게 적용되는 동정심 이다. 우리의 공포를 일깨우지 않고 우리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 두 정서는 뗄레야 뗄 수 없다.
비극이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관객이 비극의 주인공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는 것이 전제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과 등장인물 사이에 신분, 계급, 사상 윤리, 그 어떠한 면에서도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레싱의 주장이다. 이 것에 대한 관객에 대한 자각이 레싱이 말하는 공포이다.
레싱의 비극에 나오는 주인공의 성격- 아무런 결점 없는 성인, 어떠한 미덕도 찾을 수 없는 악인은 비극의 주인공으로서는 부적당하며 그가 요구하는 주인공은 모범적인 사람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관객이 지표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는 어떠한 결점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그 결점으로 인해 결국 불행에 빠지고 그래야만 관객은 주인공을 동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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