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난 거의 다 쓴 서평을 다시 써야 했다. 모 신문 문화면에 실린 '아날학'이라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린 도대체 무엇을 하는가"라는 자조 어린 질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출판계의 현황을 다룬 (그리 매끄럽지 않은) 기사의 내용은 간단했다. 3개 출판사가 코르뱅(A. Corbin), 르 고프(J. Le Goff), 뒤비(G. Duby) 등의 작품을 활발히 번역 출간하는데, 이로 말미암아 "보수적인 우리 사학계의 풍토"가 "충격" 받을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참으로 고맙고 반가웠다. 좋은 역사서들이 속속 번역 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이로 인해 역사가들이 자극받으며, 또 자극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해당 출판사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눈에 밟힌 것은, 소위 '아날학'에 대한 기자들(또는 출판사 대표들)의 '대담한' 정의(定義)와, 신문화사와 미시사 등 오늘날 서양사의 다양한 흐름을 '아날학'의 산물로 몰아붙이는 그들의 '패기'였다(작은 실수들, 예컨대 르 로와 라뒤리(E. Le Roy Ladurie)의 {날씨의 역사}를 뒤비의 작품으로 간주한 것 등은 내버려두자). 그들에 따르면, 아날학이란 "랑케의 실증주의의 역사철학이 자료의 정확성에 집착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사조로서, "일상의 사물을 통해 역사와 인류의 삶에 대해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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