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변화로 기존의 가족 구조가 해체되고 새로운 형태의 핵가족을 출현시켰으며, 자유로운 임금노동자로서 여성을 노동시장에 대거 참여시켜왔다. 그에 따라 가장의 권위 유지가 추락하게 되었고, 노동 영역에서 가족 임금제의 형성을 가져오게 되었다. 가족임금제란 임금 지급에서 남녀간 차이를 두는 것으로, 남성이 받는 임금 속에는 주부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지불되는 생계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는 여성 노동자를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예속적인 지위에 머무르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정우,1997). 이러한 성별 분업의 형태에서 여성의 활동 영역이 가정으로 제한되고, 사회적 생산 영역에 대한 참여가 가정에 대한 책임과 유지라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의해 제한 받게 됨으로써 여성이 저임금으로 편입되는 것에 대한 정당화의 근거를 마련하였다(정숙경,1989).
이러한 자본주의 국가의 특징적인 형태를 남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가부장적 국가'라고 한다. 가부장제 논의를 중심으로 성 억압적 구조로서 가부장제와 이러한 가부장제가 노동의 영역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성별 노동 분업의 성 억압적 형태에 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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