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이래 훈구파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와 훈구 대 사림의 시대를 지나, 선조가 즉위하면서 사림 정치의 시대가 도래했다.
유교는 의례를 매우 중시한다. ≪국조오례의≫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오복제도(五服制度)는 상당히 복잡해 애매한 부분이 있을 때 논의해 결정해야 했다.
그런데 그것이 학술적인 차원을 넘어 정쟁의 도구가 되기도 하였다. 현종 대에는 효종에 대한 조대비(자의대비)의 복상 문제로 서인과 남인간의 예송(禮訟)이 일어나 당쟁이 격화되면서 서인과 남인이 번갈아 집권하였다. 숙종 조 50년 간 당쟁은 더욱더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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