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부터 약 32년전이었던 1970년11월25일 오전11시경, “제2차 세계대전” 전에 “일본 육군사관학교”의 터였던 도쿄의 “육상 자위대 동부 지부”의 2층 발코니에서 “칠생보국”(七生保國)이라는 글자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흰 장갑을 낀 손을 휘두르며 소리 높여 연설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당시 45세의 일본 소설가로 노벨상 후보에도 올랐던 “미시마 유키오”라는 인물이었다.
`지금 일본의 얼을 유지하는 것은 자위대뿐이다. 일본을 지킨다는 것은 피와 문화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너희들은 사무라이들이다. 자신을 부정하는 헌법(헌법 제2장 제9조의 내용)을 왜 지키고 있단 말인가. 나를 따를 사람은 없는가.`
하지만, 당시 발코니 앞에 모여있던 1000명 가량의 자위대원들 중에서 아무도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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