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2000년 전 이스라엘 땅에 태어나지 않고, 자본주의의 모순이 구조적으로 표출되어 사회가 엄청난 진통과 시련을 겪고 있던 1800년대 중반 서유럽에 태어났더라면 <신약성경>을 남기기보다는 오히려 칼 마르크스가 지은 <자본론>을 남겼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지식인에 회자되곤 한다. 이는 어떠한 이념이나 지식의 태동은 한 개인의 뛰어난 지적역량의 산물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당시의 역사·사회적 조건과의 연관 속에서 잉태되기 마련이라는 지식사회학적인 전제를 말하는 것이다.
늦봄께서 이 땅의 훌륭한 큰 통일일꾼으로 거듭나신 과정 또한 위와 같은 지식사회학적인 전제 속에서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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