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빗방울이란 허공을 떨어져 내리고 있을 뿐이니 사람들이 빗소리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빗소리라기보다는 빗방울에 얻어맞은 물질의 소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런 물질에도 닿지 못하는 빗방울이란 하염없이 떨어져내릴 뿐이라는 이야기였다. 생각해보세요, 야노씨는 말했다. 허공을 낙하하고 있을 뿐인 빗방울들을 생각해보세요.
우주처럼 무한한 공간을 끝도 없이 낙하할 뿐인 빗방울들을.
그 이야기를 들은 밤엔 무서웠다.(<낙하하다>, 66쪽)
저 개수대엔 개수구멍이 없다.(같은 책, 68쪽)
비가 떨어진다, 빗소리가 들린다, 라는 것은 사실 인간의 관점이다. 비의 관점에서 혹은 우주의 차원에서 보면 허공을 낙하하고 있을 뿐이다. 우주처럼 무한한 공간을. 빗소리는 빗소리라기 보다는 빗방울에 얻어맞은 물질의 소리이다.
이처럼 황정은의 이 소설집에는 인간 외 사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이 많다. <옹기전>에서는 항아리가 말을 하고 <묘씨생>은 길고양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대니 드비토>와 <낙하하다>의 귀신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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