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생명의 공간, 부산을 걷다
-조갑상의 『이야기를 걷다』를 읽고
『이야기를 걷다』 조갑상 지음, 산지니,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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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상의 『이야기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는 부산 속의 ‘상처’의 장소들을 객관적 시선으로 톺아보며 과거를 이해하고 화해하려는 시도의 기록이다. 조갑상 작가는 어쩌면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라 할 수 있겠다. 부산을 소재로 한 책만 해도 『소설로 읽는 부산』 『한국소설에 나타난 부산의 의미』 그리고 이 책까지 세 권이다. 이 책에서도 간혹 언급되듯이 『밤의 눈』,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 등 부산이라는 지명을 무대로 한 소설도 다수다. 부산을 배경으로 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밤의 눈』은 만해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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