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산에서 제주까지 배를 타고 간 적이 있다. 해질녘 출발해 11시간을 항해해서는 동틀 무렵 제주에 닿는 여객선이었다. 모처럼 배를 타서 긴장도 되고 반나절이 걸리는 긴 항해가 지루해져 잠이 오지 않는 선상의 밤, 갑판에 나가 바닷바람을 쐬며 깜깜한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았다. 한 나라 안을 이동하는 얼마 되지 않는 뱃길이지만 사방천지 어둠과 물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 떠있는 느낌이었다. 이따금 멀리 불빛이 반짝일 때면 갑판 위에 있던 사람들은 작게 탄성을 지르곤 했다. 등대였다. 작고 여리지만 선명한 불빛. 저 옛날 상업과 무역을 위해, 모험과 개척 혹은 이주와 귀향을 위해 여러 달, 여러 해를 배에 몸을 실었던 사람들에게 혹여 길을 잃지 않았을까 오매불망 육지를 찾던 사람들에게 저 불빛은 얼마나 큰 안도이고 희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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