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가 1947년 발표한 사양이라는 소설은 사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낳았다. 사양을 발표하고, 그다음 해인 1948년,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연인과 함께 투신자살한다. 그전까지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그때마다 자살은 실패에 그쳤었다. 그러나 1948년, 그해의 시도는 실패가 아니었다. 그건 그의 생의 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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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그의 나이 서른아홉 살이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인물을 검색해 본다면, 당신은 턱을 괴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다소 음울한 표정의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떠오른다. 로댕은 조각에 생명과 감정을 불어 넣었고, 다자이 오사무는 글에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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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사람은 더 많이 본다. 더 많이 느낀다. 섬세한 감정은 마음에 생채기를 새기고 생각을 낳는다. 그 생채기는 글과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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