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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강은 있었고 물은 흘렀다. 그리고 인간이 태어나자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생활한 곳이 바로 강가였다. 그들이 강을 터전으로 삼고 살게 된 것은 맑은 강에서 잡은 물고기나 조개가 식생활의 재료였기에 그랬을 것이다. 나 역시 공주 금강 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때의 금강은 은빛 백사장에 맑은 물이 흘러 어느 곳에서나 목욕을 해도 집안에서 먹는 우물물보다 더 깨끗했었다. 당시에는 초등학교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본문일부/목차
어디 그것뿐이랴 독한 농약을 1년에 다섯 번은 뿌려야 알곡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비료와 농약이 개천을 따라 강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졌다. 논 주변에 공주보가 있기에 한번 들러봤다. 그런데 강은 예전의 강이었건만 물은 예전의 물이 아니었다. 시커먼 물이 보에 고여 흐름도 없었다. 옛날부터 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고 했는데.... 보 주변에는 4대강을 개발하면서 설치한 여러 가지 운동시설은 물론 레저시설까지 꾸며 놨으나 강물이 더러우니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우연한 기회에 환경부간행물인 ‘우리 강 백배 즐기기’를 읽어보려고 책을 열었다. 그런데 첫 타이틀이 ‘좋은 물 함께 만들고 함께 지켜요.’라는 글귀를 보자마자 온몸에 경련이 일었다. 내가 본 금강 물은 좋은 물도 아니었고 함께 지키지도 않은 저 혼자만의 물이었기에 그랬다. 물이란 생명의 탄생은 물론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럼에도 책에서는 주로 강에서 즐기는 레저 활동에 관해서만 써놓고 물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 양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물이 깨끗해야 강을 즐길 수 있지 더러운 물에서 어찌 놀 수 있겠는가. 강 주변에 아무리 좋은 운동 및 위락 시설을 설치해 놓아도 우선은 강물이 깨끗해야 사람이 모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책을 읽으며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을 우리는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즐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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