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심연이란 끝없는 우주만큼이나 신비로운 미지의 영역이다. 지상 위의 생물인 인간들에게 바다 밑 지구의 저 깊은 심연은 우주의 끝이 허락되지 않은 것처럼 미스터리로서 존재한다. 인류는 계속적으로 심연의 탐사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심연의 밑바닥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심연은 마치 지구의 무의식과도 같다. 그런 미지의 영역이기에 여러 작품과 창작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을 표현해내기도 하였다. 그런 작품들 중 하나가 바로 제임스 카메론의 ‘ABYSS(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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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쥬얼적으로는 기대 이상이었다. 요즘같은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영화의 내용에 이질감을 주지 않는 시각적 표현이 오히려 신비감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오히려 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적어도 1980년대의 영화의 CG가 그리 어설퍼보이지 않게 표현되었다는 점이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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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화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외계인들의 은덕으로 모두가 웃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칼자루는 외계인들이 쥐고 있었으나 결국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한 인간의 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이었다는 것. 바로 이런 부분들이 영화의 끝을 의미있고 아름답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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