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내용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하느님의 백성인 히브리인들을 하느님이 모세를 통하여 노예의 삶에서 구하여 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은 하느님이 아닌 다른 무엇(모세)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신 것이다. 이 영화에서 나는 첫 장면부터 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모세가 바구니에 담겨 강물로 떠나보내졌을 때, 수많은 고기떼와 악어를 헤치고 왕비의 손까지 가기까지는 하느님이 그를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모세는 람세스와 함께 이집트의 왕자로 성장하던 중 어느 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괴로워하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형제에게 무례하게 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제국의 왕자라면서 형제들을 자신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인간은 다 같은 평등한 존재이지, 어느 누군가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에 다른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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