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Siegfried Giedion은 서문에서 밝히듯이 건축과 연관된 “불변성과 변화(Constancy and Change)”를 주목하였다고 한다.[ S. Giedion, [영원한 현재 : 예술의 시작과 영원한 현재 : 건축의 시작(The Eternal Present : The Beginnings of Arts and The Eternal Poesent : The Beginnings of Architecture)], 에 이러한 논의가 있다.] 사실 이 책과 같이 건축이란 주제로 역사의 성격을 띤 흐름을 서술 할 때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중요하고 또 그것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안에서의 인과관계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들로 엮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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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따르면 역사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들’을 단순하게 담고 있는 그릇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다.[ 이 책의 서론(p. 5) 참조.] 즉 유동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관점이다. 때문에 이 책의 내용 또한 변화의 유동폭이 큰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이 많다. 변화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변화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변곡점의 전과 후의 내용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이는 역사를 딱딱하게 인식하는 이들에게 전과 후의 역동적인 위상 차이를 주지시켜 훨씬 이해를 쉽게 만든다. 변화에 대한 그 당시 사람들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의 폭을 넓히고 또한 자신의 관점도 녹아 들게 하였다. 이로 인해 저자가 역사에 서술방식에 대해 많은 고찰을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은 것에 대해 저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물려받은 사물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진다. 역동적으로 변하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가장 필요한 건 과거의 기록이다. 발전이란 과거의 자료들이 축적이 되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데, 파괴행위를 조절하지 않으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그 안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 특히 그 안에서 변화의 시기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그에 따른 관점으로 이 책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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