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는 <쉰들러 리스트> 등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의 내용을 다룬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관점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슐링크는 1944년에 태어난 전후 세대로서 부모세대가 저지를 죄에 대한 부채의식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전후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연대 책임 문제를 직접 제기한다.”(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에 나타난 과거극복의 문제 –김홍섭) 유태인과 나치의 내용을 다룬 작품들은 대부분 철저히 피해자의 관점에서 나치를 비판하는 입장으로 그려져 있지만 <책 읽어주는 남자>는 가해자 중 한명인 한나 슈미츠와 그녀와 얽혀있는 미하엘의 관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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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사학자나 문화학자들이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홀로코스트 사학자 오머 바르토프는 2000년 『희생자로서의 독일』이라는 논문에서 이 소설이 유대인 희생자들에 대한 얘기는 별로 다루지 않고, 오히려 한나를 희생자로 조명하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화자 미하엘 역시 “희생자의 희생자”로 만드는 왜곡된 시각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책에 대한 가장 큰 비난은 홀로코스트라는 엄청난 역사적 범죄를 사랑얘기로 포장해 독일인의 죄상을 축소시키려 한다는 것이었다. 마치 ‘코카 콜라 라이트’를 만들어내듯 심각한 ‘홀로코스트’문제를 가벼운 버전의 “홀로코스트 라이트”로 만들고 있으며 독일인들이 오히려 희생자인 양 호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세대담론으로 읽는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한나 슈미츠는 과거 나치 시대 때 수용소의 감시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 일은 수용소에 유태인들을 수용하고 수용소가 다 차게 되면 몇 명씩을 선택해 가스실로 보내는 역할이었다. 그러던 중 유태인을 아우슈비츠로 호송하게 되고 그 때 유태인들을 교회에 머물게 했는데 미군의 폭격으로 교회에 불이 났고 문을 잠가 두었기 때문에 그 안에 있던 유태인들은 모두 타 죽게 되었지만 감시원들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한나는 이 일로 인해 재판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 때의 일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나치의 엄청난 만행들이 잘못된 줄을 모르는 그녀는 악인일까? 평소의 그녀는 매우 성실하고 평범한 사람이다. 한나 아렌트는 나치의 악인들이 “셰익스피어 희곡에 나오는 이아고나 맥베스, 그리고 리처드 3세 등과 같은 인물의 특성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분명히 말했다.”(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역자서문 15쪽)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특성을 관찰함으로써 이아고나 맥베스가 되기에는 너무나 보잘겟없이 평범했던 한 인간이 어떻게 양심의 가책도 없이 그토록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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