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도서관장의 도서관 만들기 경험담’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은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신도시인 우라야스가 새롭게 시립도서관을 만들면서 신임도서관장인 다케우치 노리요시가 시 차원의 공립도서관 서비스를 계획하고 실행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도서관운동연구회’라는 도서관운동을 고민하는 모임에서 책을 번역한 것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본문일부/목차
열정을 가진 한 도서관인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며 일할 때 얼마나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우라야스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분명히 그런 사서가 있는 도서관은 여느 도서관과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지만 너무나 공무원스러운(?) 사서들을 만날 때면 힘이 빠지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도서관법에 규정된 인력에 턱없이 부족한 인원, 과도한 근무 시간, 끝없는 이용자들의 요구 등 우리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많은 기대를 갖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정도라도 하는 것도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도서관 사서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자부심을 갖고 더나은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그가 폐가처럼 방치된 도서관의 신임관장을 자청한 것은 자녀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는 신도시 주민들의 높은 교육열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아오게 만들까.’ 그는 먼저 어둡고 추운 도서관 분위기부터 바꾸고, 어린이를 중시하는 도서관 체제, ‘멀어도 걸어서 10분, 반경 1㎞ 이내’의 이동도서관 및 분관 운영 등 주민편의를 최우선시하는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상했다. 이를 위해 ‘7인의 사무라이(도서관 직원)’를 조직, 당국과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엉킨 실타래를 풀어 나갔다. 도서관은 개관 1년 만에 1백만권 대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개관 기념품으로 나눠준 노란 손가방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들고다녔다. 심지어 최고령 의원까지 이 가방을 들고 의사당에 나왔다. 도서관은 마을의 상징이 된 것이다. 우라야스 이야기는 ‘교육의 위기’라는 우리 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교육열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국인이다. 도서관은 이 교육열을 자원화할 대안의 하나다. 어려서부터 책과 친해지고 타인을 배려하는 ‘도서관 문화’의 경험은 커다란 교육적 효과가 있다. 도서관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문화적 중심으로 자리잡는다면, 그래서 사교육 이상의 흡인력을 갖게 된다면 뭔가 희망의 싹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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