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라고 하였던가. 유난히도 1교시에 수업이 시작하는 날이 많았던 이번학기였다. 그날도 역시 1교시 시작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남겨두고 강의실에 들어왔다. 그러나 교수님은 보이시질 않고, 왠 영화 하나를 본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보면 볼수록 어느새 무언가 놓치고 싶지 않은, 갈수록 빠져드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영화에는 볼때 마냥 즐겁고 보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보고나서도 그 여운이 계속 머무는 영화가 있다. 로빙화는 내게 그런 영화였다. 계속해서 영화를 되새기며 어떤 초등교사가 될까? 진짜 잘 그린 그림이란 어떤걸까? 내가 미술을 지도 하게 될거란걸 알면서도 아직 난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런 내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영화가 바로 로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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