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의 전칭작으로 홍성하 옹이 수집하였던 선문대 소장품으로 사계산수도가 있다. 이작품들은 사계산수도가 16~17세기 유행하였던 점과 당시 유행한 사계산수도들의 구도를 따르고 있고 단선점준, 해조묘법 등의 고식 화법들이 쓰였고, 흑백대비가 심한 절파화풍을 EK르고 하지만 이정의 그림으로는 보기가 힘들다. 이정은 불과 30에 죽은 단명한 화가로, 당시 국수로 칭송되었고, 매우 어려서부터 화명이 있었으며, 산수, 인물화, 등을 잘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면을 고려했을 때, 이그림은 필치가 방만하여 특히 준으로 산의 질감 표현이 엉성하다, 공간 또한 제대로 잡히지 않아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선염이 제대로 공간을 구획해주지 않고 깊이가 없고 어수선하다. 이는 중앙화원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여기화가나 지방화가의 그림으로 밖에 볼 수 없게 한다.
이 그림은 필치가 방만하고 여려면모로 중앙의 수련된 화원이 아닌, 여기화가나 지방화가가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림에서 있어서 사계산수도의 유행과, 조선전기 안견화풍의 오랜 영향을, 그리고 절파화풍과 안견화풍의 절충 양식을 보여주고 있고, 일부 수지법 등에서는 마하파적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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