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은 고적한 사찰을 배경으로 인간의 생득적인 욕망과 그것에 대한 불교적인 수행과의 갈등을 잘 그린 희곡이다. 즉 태어나자 마자 버려져, 사찰에서 주지스님과 함께 14년과 산 ‘도념’이라는 아이와 그 아이의 인간적인 혈육에 대한 정(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 잘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도념’의 욕망은 불교적 수행과 태생적인 한계, 그 외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충돌하며, 쓸쓸한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어떻게 보면 ‘한(恨)’의 정서라고 까지 할 수 있는 ‘도념’의 욕망의 좌절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과연 인간의 욕망이 단순히 통제되야 하는(수행과 종교라는 이름아래 말이다) 수행의 대상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고, 이 희곡의 배경이 어린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현실이라는 점과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산속의 소박하고 고적한 사찰이라는 점이 더욱 아이러니 함을 느끼게 한다. 어쨌든 이러한 ‘동승’이라는 희곡에서 공간적인 배경이 산문 밖 샘터로 설정된 이유에 포인트를 잡고, 희곡을 감상해보자.
우선 산문 밖 샘터는 사찰이라는 장소적인 배경의 특징을 더 강조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된다. 즉 고요하고 경건한 심산 고찰(古刹)이라는 배경은 불교적인 색채와 함께 이 희곡의 중요한 맥락으로 작용하는 쓸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왜냐하면 이 희곡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그에 대한 좌절(수행과 도념의 생득적인 출신 성분의 한계에서 이러한 좌절을 기인한다)에 대한 갈등 구조를 중심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이러한 배경은 분명 설정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고찰의 배경 중에서도 산문 밖 샘터는 더욱 고요한 분위기와 불교적인 색채를 더욱 살려주는 장치의 하나로 쓰였다고 생각된다.
또한 산문 밖 샘터는 도념의 주요한 생활 공간의 하나이다. 즉 도념이 주로 이 사찰에서 하는 일은 물 길어오기나 나무 땔감 지어오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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