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가’를 보고나서
여고시절, 점심시간이 되면 밥을 빨리 먹고 돌아온 아이들이 전날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컴퓨터로 곧잘 찾아서 함께 TV로 보곤 했었다. 그때 봤던 드라마들 중에 ‘낭랑 18세’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 드라마는 집안 어른들의 결정으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이 10살 정도 더 나이가 많은 종갓집의 아들과 결혼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드라마는 드라마이니 만큼 모든 것이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어서 반 친구들 모두가 ‘나도 종갓집에 시집가고 싶어’ 라고 말하며 막연히 종갓집의 맏며느리를 동경하게 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한국의 종가’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나서 그 때 가졌던 동경이 정말이지 허무맹랑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종갓집 아들은 ‘장가나 갈 수 있을까 ’ 하고 걱정을 하고 있고, 종부가 하는 일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드라마는 정말 현실을 아름답게만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들었다.
종갓집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의식이나 행사등과 멋진 가옥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며 보던 중에, 한 가지 내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것이 있었다. 평소에 나는 종갓집 터줏대감들이 ‘에헴’하며 위신을 차리고 굳은 표정으로 점잖은 행동만 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여기에 나온 종갓집 주인들은 방문하는 사람이나 동네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이것은 종가 주인의 이미지가 곧 그 종가 전체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가를 견학하러 온 학생이나 단체에게 밝은 미소로 자세히 이것저것을 설명 해주고, 나가는 손님들을 끝까지 배웅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인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학봉 선생 종가 이야기도 정말이지 인상 깊은 내용이었다. 이학봉 선생 다음 다음 대의 종가 주인은 집안 재산을 모두 노름으로 탕진하여 ‘난봉꾼’ 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대목에선 과연 저런 사람도 종가의 주인 자리를 맡을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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