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영화감상문
. 들어가며
제목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은 불교에서 말하는 화두(話頭)로, 참선을 통해 진리를 깨우치는 수도승들의 깨달음을 상징한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은 산사에서 수도생활하는 세 사람의 스님에 대한 영화다. 노스님 혜곡은 입적을 눈앞에 두고 있고, 젊은 기봉은 사바세계에 두고 온 눈 먼 어머니에 대한 번민으로 괴로워하면서도 도를 깨치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고아로 태어나 산사에서 자라난 동자승 해진이 있다. 짝이 있는 한 마리의 새를 죽이고 현상계를 지배하는 삶과 죽음이라는 이원성을 최초로 직면하게 된 해진은 죽음의 무상, 집착과 번뇌, 죄와 공포라는 삶의 근원적 고뇌를 깨닫게 된다. 한편 혜곡 스님이 이 세상을 떠나자 거기서 얻은 작은 깨달음을 안고 두 사람은 서로의 길을 간다. 생과 사, 선과 악, 행과 고라는 우리 존재의 체험이 주어지고 생은 공하며 태어나는 것도 사멸하는 것도 아니라는 설법범이 주어진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은 화두로 남는다. 계속 질문하고, 의심하고, 대답하고, 번민하고, 그리고 다시 질문하는 독백과 방백의 화법이 이어지면서 영화 전체는 선문답의 삼천대천세계로 펼쳐진다. 특히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보다 출중한 영상미 속에 녹아 있는 대화를 강조했다. 공간과 시간을 정교하게 짜나간 조형미가 화면에서 화면으로 유려하게 흘러간다. 무엇보다 자연의 빛을 이용한 아름다운 회화적 구성과 한국 영화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촬영의 탁월한 효과를 낳게 한다. 큰스님과 그를 바라보는 젊은 기봉, 그리고 고아인 동승 등 불가의 3에 해당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모두 아마추어 연기자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가 편안함을 준다. 89년 로카르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주목받았으며 당시 대구 효성여대에서 미술을 가르치던 교수였던 배용균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그가 혼자서 연출 외에 시나리오, 제작, 촬영, 조명, 미술, 편집 등을 모두 해냈다는 점에서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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