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오의 소설 창랑정기 감상
유진오의 단편소설 창량정기는 개화 이후 문명화되어 가는 시대 서울 서강에 있는 창랑정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과 관찰자 시점을 적절히 혼용하여 창랑정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그 소멸의 비애를 드러냄으로써 산업화로 인해 잃게 된 소중한 것에 대한 향수를 생각게하는 소설이다.
소설속 줄거리를 살펴보면 주인공인 `나`는 그리워할 아름다운 고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마음이 고달플 때, 그리워하는 마음의 고향이 하나 있다. 그것은 `창랑정`이다.
창랑정은 대원군 집정 시대에 이조판서를 지낸 나의 삼종 증조부 되는 서강 대신 김종호가 쇄국의 꿈이 부서지고 대원군이 세력을 잃게 되자, 벼슬을 내놓고 당인리 근처에 있는 어떤 대관(大官)의 별장을 사서 그의 말년을 보내던 정자(亭子)이다.
나`는 27-8년 전인 7-8세 때 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간 적이 있다. 그때의 창랑정은 외관상으로는 웅장하였으나 퇴색한 모습이었다. 안채로 들어가니 할머니 생신 준비에 모두들 바빴다. 집안 식구들이 북적거리면서 음식 준비를 하고 있고, 가구와 장식들이 신비하기만 했다.
이튿날, 12-3세 되어 보이는 `을순`이라는 소녀와 유쾌하고 감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며칠을 더 머물면서 `을순`이와 친해져 메를 캐러 뒷동산에 올라갔다. 그런데 땅 속에 묻힌 긴칼을 하나 파냈다. 칼집은 썩었으나 찬란한 장식은 그대로다. 서강 대신 할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감개 무량해 했다.
이런 창랑정은 지금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강 대신 할아버지와 집안 어른들이 죽고 세상의 풍파에 밀려 창랑정은 없어졌다. 그리고 창랑정의 몰락을 재촉한 것은 서강 대신이 죽자 그의 증손자 김종근이 머리를 깎고, 양복을 입고, 신문화를 구가했기 때문이다.
꿈에 그리던 창랑정을 다시 찾은 것은 이십여 년이 지나서이다. 그러나 그곳은 꿈에 그리던 추억과 향수가 깃든 곳이 아니었다. 너무나 큰 변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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