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 감상
.1운동 직후 서울, 평양, 남포를 배경으로 젊은 지식인의 이상과 절망적인 현실을 담고 있는 이 소설에는 세기말 사상(pessimism)이 전반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학사적으로는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심층적으로 묘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며, 소설속 해부된 청개구리는 일제 강점기의 현실에서 지식인으로서 뚜렷한 의식체계를 세우지 못하고 육체적으로 파괴되고, 정신적인 근거를 상실한 지식인의 내면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자연주의 소설이면서도 사실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어 `사실주의적 자연주의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제목이 암시하듯 1920년대 사회는 물론 인물의 내면까지 해부하듯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으나 여러 가지의 상징적 대화와 사건, 그리고 복합 구성 때문에 매우 난해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중학 시절, 박물 선생이 청개구리를 실험대 위에 놓고 심장과 폐를 해부해 내는 것은 육체적으로 파괴되고 정신적인 근거마저 상실한 현재 `나`의 처참한 생활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그 박물 선생의 청개구리 해부는 작가가 앞으로 이런 태도와 방법으로 인생이나 현실을 해부해 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당시의 현실에서 `나`의 표본이 될 만한 김창억이라는 인물을 해부대에 올려놓고 그의 생활과 심리를 실험적인 방법으로 해부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암시이다.
말초 신경만 예민하게 발달한 `나`와 정신 이상자인 김창억이란 인물은 지식인의 고뇌를 대표하고 있는데, 특히 김창억의 정신 이상은 당시 지식인의 회의적이고 절망적인 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므로 `나`와 김창억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른바 닮은 인간임을 알 수 있다.
전10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장에서 5장까지, 그리고 마지막 10장은 1인칭으로 되어 있고, 6장∼9장은 3인칭으로 씌어 있다. 결국,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나`와 `그`(김창억)인 셈이며 그 둘은 동질적이라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서술의 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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