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THE ROAD`에 대한 내용요약 및 분석
이 소설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황폐해진 지구에서의 아침을 맞는 한 부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코맥 매카시는 이전 작품에서도 그랬듯이 그들에게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남자와 아이로만 묘사되어 있는 그들 부자가 끝이 없는 남쪽으로의 긴 여정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어떠한 설명도 없이 잔인할 정도로 처참히 무너진 지구의 모습, 어떠한 음식물도 찾을 수 없고 오직 캔에 있는 통조림만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처럼 보이는 세상. 그런 세상속에서 삶을 어떻게든 이어가며 추위와 어둠속에서 극단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가며 살기위해 발 버둥치는 한 부자의 기나긴 여정, 타락하고 인면수심이 되어버린 인간들로 부터의 한없는 도피, 먹을 것과 삶에 대한 처절함.
그들은 굶주림과 추위, 악한 이들의 공격 같은 공포 속에서도 끝없이 길을 떠나며, 따뜻한 남쪽으로, 희망의 장소로, 그래도 선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그런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소설은 제목 그대로 길을 떠나는 장면만으로 끝없이 채워져 있다. 소설의 치열한 묘사들은 마치 내가 그것을 체험하는 것처럼 조마조마하고 긴장되고 암담하고 두렵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끝이 없고 괴롭다. 어느덧, 마지막 죽기 전 아버지는 함께 있고 싶어하는 아들에게 말한다. 계속 길을 떠나라고... 그는 말한다.
그 뒤 소년은 다행히도 선한 가족을 만나고 그들의 돌봄을 받게 된다. 자신을 두 팔로 끌어안아주고, 아, 정말 반갑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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