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꿈 뒤에 (원제 雨と夢のあとに)」-유미리
재일교포 일본에 영주하고 있는 한국인. 재일교포라고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이 정도 일까. 최근에는 ‘정대세’ 선수라든지, ‘추성훈’ 선수 등,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을 잊지 않고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그들에게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가네시로 가즈키’라는 소설가의 작품을 읽었던 건 아마 2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그 역시 재일교포로, 한국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작가이다. 그의 소설의 역자는 ‘그의 소설은 다른 재일교포들의 소설과 달리 심각하거나 무겁지만은 않다.’라고 후기에서 표현하고 있다. 그 심각함과 무거움은 재일교포의 입장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랬다는 것으로 기억한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자신이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제 3국의 코리안 재패니즈로 자신의 국적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래서였을까. 나에게는 ‘재일교포의 소설은 심각하고 무겁다.’라는 공식이 의식 저 편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유미리’ 작가의 소설, 「비와 꿈 뒤에」를 만났다. 책장 가장 낮은 곳에 꽂혀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럴 땐 꼭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들뜬다. 책을 뽑아 들자, ‘유미리’라는 이름이 가져오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역시 망설였다.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무엇보다 강력하지만, 독서에서 얻는 슬픔과 우울의 아우라는 몇 배 이상이다. 고민 끝에 책의 가장 뒷장을 열었다. 이미 책을 경험해 본 역자의 힘을 빌리려는 것이다. 역자는 ‘유미리 씨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프며, 한편으로는 꿈결처럼 포근한 작품’ 이라고 한다.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책을 뽑아 들고 도서관을 나섰다.
그녀는 재일교포이지만, 한국어를 구사할 줄 모른다. ‘어렸을 적, 부모님은 싸울 때가 아니면, 뭔가 은밀한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한국어를 썼기 때문에 이 말이 내게는 어쩐지 불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라고 이유를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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