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방송인 김인규의 공영방송 특강』(김인규 커뮤니케이션북스)
지상파 뉴스의 위기
지상파 방송의 메인뉴스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KBS 9시 뉴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간 시청률 Top 10위에 들었을 만큼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터넷 뉴스의 범람, YTN과 같은 전문화된 케이블 뉴스 채널, 심층보도 위주의 주간 시사 잡지나 일간지 등에 밀려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상파 뉴스 심층보도로 차별화 전략=지상파 메인뉴스에서 심층보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메인뉴스가 그날의 모든 뉴스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종합 매거진 형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앞으로 지상파 뉴스가 지향해야 할 심층보도를 위해서는 뉴스편집상의 획기적인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공양방송의 기자들과 보도국 간부들은 선진국 주요 방송사의 메인뉴스를 정기적으로 모니터하여 세계적인 뉴스 제작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민들에게 글로벌 스탠더드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폭넓은 국제정세와 관련한 국제뉴스의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하며, 이런 의미에서 특파원 경험을 가진 기자들에게 뉴스편집과정에서 게이트키퍼의 역할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이와 함께 방송기자들에 대한 빈번한 내·외근 순환 인사와 잦은 출입처 이동, 그리고 업무량 과다 등으로 신문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송기자들에게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전문성을 하루속히 제고시키는 제도적 뒷받침 또한 뒤따라야만 할 것이다.
선정성과 공정성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이 선정성을 띠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시청률을 의식하기 때문이고, 방송사가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방송사의 매출이 프로그램 시청률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송사는 광고 매출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시청률을 높여야 한다는 ‘시청률 지상주의’에 얽매이게 되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청자를 자극하는 선정적 내용이 담긴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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