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별기를 읽고 (이상)
폐병에 걸린, 매우 무기력하고 비도덕적인 행태를 보이는 인물인 주인공인 나와 `나`와 결혼한 기생인 금홍을 주요 인물로 하는 봉별기는 이상의 또 다른 자전적 소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한적한 온천 도시를 배경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된 이 소설은 자의식의 과잉으로 인한 지식인의 자학적 삶을 투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주로 일본어로 씌여져 있는데, 내용이나 형식이 실험적이고 이색적이어서 당시의 문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미 그에게는 전통적 문학의 계승이니 혹은 그 정서적 바탕 위에서 언어를 갈고 닦는 등 서정의 맛은 없었다. 숫자와 기하학적 낱말, 그리고 관념적 한자언어로 구성된 극히 난해한 문학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이 난해한 문학이야말로 그가 22세에 시도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의식세계에 대한 내시적 추구였으며 지금도 일부의 추종자 또는 그 유사한 시도자들을 낳고 있는 결과를 초래했다. 1933년 폐결핵에 의한 각혈로 총독부 기수직을 버리고 황해도 배천온천으로 요양을 갔다가 기생 금홍을 알게 된 그는 금홍과 함께 서울로 돌아와 백부가 물려 준 통인동 집을 처분, ‘제비`라는 다방을 차렸다. 이 무렵부터 격심한 고독과 절망, 그리고 자의식에 침전돼 수염과 머리를 깎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기도 하고, 온종일 어둠침침한 방에 박혀 술만 마시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젊은 날의 모습이 투영된 대표작이 날개와 더불어 이 작품 봉별기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 보면 스물 세 살인 `나`는 폐결핵 약을 지어 들고 요양차 온천으로 간다. 거기서 그는 금홍이를 만나게 된다. 금홍이는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었으나, `나`는 개의치 않고 금홍이를 사랑하는 데 열중하게 된다. 그리하여 사랑의 힘으로 각혈이 다 멈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상 성격의 소유자인 `나`는 불란서 유학생 `우(寓)`를 금홍이에게 권하여 독탕에 같이 들게 하는가 하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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