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이청준)
이청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중 하나인 병신과 머저리는 원인을 추적해 가면서 서서히 밝혀 주는 추리적 문체로 두 형제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하여 `아픔`의 원인과 그 극복 과정을 형상화하고, 동시에 삶의 방식이 다른 두 형제의 아픔과 그 극복 의지를 다룸으로써 196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자화상을 대변해 주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다.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을 살펴 보면 먼저 형은 의사로써 6·25 참전 중 낙오되었던 경험과 최근 자신이 치료하던 소녀의 죽음이 충격이 되어 병원문을 닫는다. 자신의 전쟁 체험에 대한 소설쓰기를 통해 아픔을 능동적으로 극복하여, 다시 건강한 생활인으로 돌아오는 행동주의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생인 나는 화가로 혜인을 사랑하면서도 어물쩡하게 놓쳐 버리고, 매사에 끝없는 무기력과 패배감을 지님. 형은 전쟁의 상흔이라는 뚜렷한 환부(患部)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자신은 환부를 알 수 없는 60년대의 `병신과 머저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기 아픔의 상처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인물. 현실 문제에 완벽한 대응이 서지 않으면 실천하지 않고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생각하는 회의주의적(懷疑主義的) 인간이다.
그 외에도 나`이 애인이었으나 다른 남자에게 출가하는 혜인,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과 생존 욕구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인 관모, 암담한 현실에서 고통받으며 사라지는 민중의 하나를 상징하는 듯한 김일병까지 단편이지만 다체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소설 속 `나`는 화가다. 형 친구의 소개로 한때 화실에 나왔던 `혜인`에게서 청첩장을 받는다. 그녀는 `나` 대신에 장래가 확실한 의사를 배우자로 택한 것이다. `나`는 무기력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림은 진전(進展)이 없다.
반면 형은 의사다. 6·25 때 패잔병으로 낙오되었다가 동료를 죽이고 탈출했다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20여 년 동안 외과 의사로 실수 한 번 없던 그가, 달포 전 수술을 한 어린 ...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