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와 악사를 읽고 (홍성원)
홍성원의 중편 소설 무사와 악사는 일제 시대∼195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지식인 계층의 바람직하지 못한 삶을 우의적이고 풍자적으로 비판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김기범이라는 인물로 영민한 두뇌의 소유자이다. 기지와 임기응변에 능하고 낙관적으로 항상 타인을 위하는 삶을 유지함. 혼란기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인물로 제목에서 악사에 해당한다.
또 다른 중심인물인 오일규는 학창 시절 김기범과 선두를 다투던 친구로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그 인간적 가치를 `나`와 김기범은 각각 달리 평가하고 있다. 무사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소설속 관찰자이자 화자인 나(정동근)는 김기범과는 동창으로 노년의 미대 교수이며, 사건의 제공자인 손중호는 양심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한다.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소학교 때부터 `나`(정동근)의 친구인 김기범은 영민한 두뇌의 소유자이자 배신의 명수이다. 그러나 그의 배신은 결코 밉지가 않다.
일본 유학 시절 학도병으로 끌려가는 조선인 학생들을 위한 출정식인 장행회(壯行會)에서 `조선 만세`를 부르자는 거사를 계획한 일이 있었다. 그때 김기범은 조선 만세, 일본 만세, 대동아 만세를 모두 부름으로써 거사를 계획한 동지들의 체면을 살리면서 그들의 감옥행을 막아 주었다. 또, 해방 후에는 신문 기자로서 친일 행위자를 옹호하는 기사를 썼다가 테러를 당하기도 했는데, 그의 주장은 그들이 반민족적 행각을 하면서 마음의 고통이 심했을 것이니 인정상 무자비한 처단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그의 유연한 성격은 아내의 불륜까지도 너그럽게 숨겨 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어느 날,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얻고 있던 오일규가 교통 사고로 죽는다. 오일규가 정치적 야심에 불타 민의원에 출마했을 때, 김기범은 그의 조직원으로 맹활약을 하다가 상대방 후보에게 매수되어 그를 배반하게 된다. 이 일로 오일규는 김기범과 절교(絶交)했던 사이였다. 그런데 지금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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