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스(Modern Times 1936)
-- 산업사회의 인간 소외 고발한 채플린의 마지막 무성영화
헐렁헐렁한 바지에 꽉 끼는 윗도리, 작은 중절모에 크고 낡아빠진 구두, 짧은 콧수염에 특유의 마당발 걸음, 그리고 옆구리에 지팡이를 낀 구시대의 신사. 시대를 거슬러 가는 이 방랑자의 분장은 모든 채플린의 무성영화에서 산업화를 향해 치닫는 미국 사회의 물질주의적 가치관에 대항하는 존재의 상징이었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신사도와 자부심으로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인물의 표상이었다.
1889년 4월 16일, 영국에서 채플린이 태어났고, 바로 그 해 산업혁명의 발생지인 그 곳에서 세계 최초로 노사분규가 발생했다. 그 뒤로 독일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로 번져 1920년대까지 분규가 끊이질 않았다.
“볼트를 조여라! 볼트를 조여라!”
이런 명령이 떨어진다. 이것은 마치 부리는 사람이 힘쓰는 사람의 목을 조르는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채플린은 이 영화를 통해 분업화된 현대의 기술 문명 속에서 하나의 기계 부속품으로 전락해 가는 처절한 인간상을 묘사하고 있는 듯 했다.
시계가 클로즈업 되고, 바늘이 6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윽고 채플린의 체취를 느끼게 하는 음향이 깔린다. 그 위에 타이틀 ‘모던 타임즈’. [사업가의 개인적인 노동법을 개혁하고 인간성을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다.] 영화의 테마를 암시하듯 자막이 나타나고 평원을 달리는 소떼의 물결, 여기에 오버랩되면서 지하철 입구에서 토하듯 쏟아져 나오는 인파가 마치 소떼처럼 느끼게 해주는 비유와 상징이 기막히다. 사람떼가 들어가는 아니 삼킬 듯한 거대한 입과 같은 공장 출입문, 작업을 알리는 벨소리와 함께 기계가 돌면 기계 따라 사람들이 돌아간다. 사장은 여비서가 갖다 주는 물과 영양제를 먹고, 폐쇄회로의 TV 브라운관 모양을 한 모니터로 작업상황을 보며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종업원에게 알린다. 맡은 일에 충실하라.” 공장의 조립라인에 매달리면서 볼트를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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