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는 무엇을 전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전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후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물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형식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말처럼 전달하는 방법 또한 외형적인 ‘내용’인 것이다. 이 점에서 본서는 탁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물론 기본적인 전제에 있어서는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지향하는 방법을 비평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판단된다.
본서는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는 간략한 책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설교는 이야기 형식이고 설교자는 “전문적인 기능을 갖춘 이야기꾼”이다. 저자는 “설교는 이야기이며, 그러므로 우리의 임무는 이야기하는 것이며, 이야기를 만들어, 그것의 모습을 형성하는 것이지 결코 조직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면서 설교를 “이야기식 형태, 거룩한 이야기”로 전제한다. 이 전제 하에서 다섯 가지의 단계를 통해서 효과적인 설교를 모색한다. 그것은 평형을 뒤집기, 모순을 분석하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복음을 경험하기, 결과를 기대하기 등이다.
부에서는 설교를 하나의 조직화 작업으로 생각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설교란 설교자와 청중간의 의사소통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난 논리를 따르는 시간 안에서의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이것을 “건축한 설교”와 “전개해 나간 설교”로 구분하는데 설교란 줄거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이야기식 형태이다. 왜냐하면 “이야기에는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하는 자연스럽게 매혹시키는 어떤 것”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설교의 연속성과 움직임을 고려하면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다.
설교는 적절한 내용과 효과적인 전달이 필요하다. 설교는 이 두 가지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설교자는 ‘관계의 빈약함’을 가지거나 ‘내용의 빈약함’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 형태는 이 둘의 교차지점을 연결해줄 수 있다. 이야기는 설교의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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