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밀양(密陽). 경상남도 작은 도시 창조 - 창조에서의 사랑 타락 - 밀양을 통해서 본 잘못된 사랑의 모습 구속 - 밀양을 통해서 본 바른 사랑과 용서의 모습 들어가면서 밀양(密陽). 경상남도 작은 도시. 신비로운 빛이 가득하다는 그 곳에서 신애와 종찬이란 매우 특별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그곳이 밀양이 아니라면 어떠했을까 그들이 신애와 종찬이 아니면 또 어떠한가. 그 사랑은 서울 사당동 한 연인의 러브스토리일수도 있고, 강원도 두메산골 할머니와 손주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게 아파했던 그녀가, 그렇게 자기 맘도 모른 채 한 여자를 맴돌았던 그가 찾았던 건, 단지 사랑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시작되는지, 언제 찾아오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도 찾을 수 있을까 ` 그렇게 이창동 감독의 네 번째 영화 밀양 은 당신에게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물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가 `하늘에서 시작되어 우리가 사는 땅 위에서 맺어지는 이야기`라 말한다. 그 빛은 밀양에도 서울 사당동에도, 강원도 정선에도, 우리가 걸어가는 길가 어디에도 있다. 다만, 우리가 삶에 파묻혀 모른 채 하며 살아가는 사이, 신애와 종찬이란 두 남녀는 그토록 오랜 시간을 거치며 아파하며 찾고 싶어했다.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사랑할 수 있는지를. 손바닥에 배어나는 땀을 쓸어내며 울다가 웃다가 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덧, 스스로 자문케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래서 밀양 은 보통의 영화처럼 극장을 떠나는 순간 소통이 끝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당신의 인생과 사랑과 삶의 가치에 대해 물어오는 오래도록 기억될 영화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힘든 순간, 당신 옆에 당신이 발 붙이고 선 땅에 조금만 더 기대어 보라고 말하는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는 톨스토이의 대표작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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