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정 래 론 - 태백산맥 속의 아리랑 고개를 넘어 민족의 길로 1. 여는 글 치욕과 억압으로 점철된 일제 하 36년이 마감하자마자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 이후 우리 겨 레에게 분단이라는 이름이 남겨진 지 어느새 반세기에 이르렀다. 작가는 그 불행했던 그 시기에 이 땅 위에 얼룩졌던 기억의 편린(片鱗)들을 모으고 다듬어 정 제된 언어로 생동감 있게 형상화한다. 무릇 인간의 삶을 언어로써 그려내는 `소설`이란 문학의 갈래가 지닌 사명이 그러하고, `소설가`란 일생의 업을 가진 사람들의 의무가 그러하다. 그런 면에서 살펴본다면 조정래는 `소설가`의 본업에 충실한 몇 안 되는 작가 가운데 대표격이 라 할 수 있다. 등단작품 「누명」에서부터 「청산댁」,「황토」,「20년을 비가 내린 땅」,「유형 의 땅」,「불놀이」그리고 80년대 우리 소설 가운데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태백산맥」과 근 작인 「아리랑」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추구해 온 그의 문학관은,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점을 여실히 증명한다. 조정래는 초기부터 역사의식적인 면과 사회의식적인 면의 두 갈래 길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 줄기차게 그의 개성적 창작세계를 심화, 확대 시켜 왔다. 이러한 그의 인식은 후에 민족의식으로 일치되어 「태백산맥」과「아리랑」이라는 위대한 작품을 토해내게 된다. 그간 일제 치하 와 분단 이라는 우리 겨레의 비극적인 소재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작가는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친일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고, 한 때 우리의 국시이기도 했 던 반공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실체적인 접근이라기 보다는 피상적인 접근에 머무르는 한계를 드 러냈다. 반면에 조정래는 작품에 담긴 이른바 삶을 통한 역사 드러내기 라는 점에서 그들과 격 을 달리한다. 이러한 조정래의 문학은 크게 `한`과 `땅`이라는 단어 위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한`이란 곧 질곡의 역사 속에서 저절로 우리 한국인의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형의 결정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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