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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kn1133944 대구 기행문 / 안개 덮힌 새벽에 대구 가는 버스를 탔다.


카테고리 : 레포트 > 인문,어학계열
파일이름 :kn1133944_대구기행문.hwp
문서분량 : 3 page 등록인 : image
문서뷰어 : 한글뷰어프로그램 등록/수정일 : 08.02.20 / 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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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덮힌 새벽에 대구 가는 버스를 탔다. 너무 익숙해서 좋아하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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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덮힌 새벽에 대구 가는 버스를 탔다. 너무 익숙해서 좋아하게 된 안개가 문득 신비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는 벌써 구봉산 저 위에 올라가 있건만 소양강 안개는 아랑곳 없다. 간밤에 소양강이 토해 놓은 안개에서 한수산씨가 말한 안개가 썩어 가는 냄새를 맡아보고 싶었다.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만 같았다. 이름 모를 새 한 쌍이 안개에 묻혀 사라진다. 도연명이 풍유를 즐기던 무릉도원이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있을 것도 같다고 할만큼 기가 막힌 풍경이었다. 서둘러 출발하느라고 아침을 생략한 일행 (영철이형, 승남이형)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구할 수 있는 천안 호도 과자로 아침을 대신했다. 충북 청원군 족암 휴게소에서 버스가 쉬긴 했지만 배보다도 담배가 더 고팠기에 만사 제쳐놓고 담배부터 꺼냈다. 대구에는 정오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대구는 엄청나게 더웠다. 그날 대구 기온이 섭씨 35C (7월18일 야구 기록 참조) 나 되었으니까...... 더위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홍석이형과 나는 누가 땀을 더 많이 흘리는가 비교도 해 보았다. 또 다른 일행 (서울에서 출발한 사람들) 과의 약속 시간에 여유가 있으므로 우리 일행은 젊음과 꿈으로 넘실대는 경북 대학교를 구경하러 갔다. 캠퍼스는 대구 더위만큼이나 넓었다. 이건, 여담이지만 택시에서 우리 행선지 (경북대) 를 말하니 기사 아저씨는 정문이요 후문이요 아님 동문이요 북문요 되묻는 것이 아닌가 드넓은 캠퍼스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했고 운동장만해도 너댓 개는 족히 되었다. 학교 크기와 학교의 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자위하며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았다. 방학 중이라서 학교는 조용했지만, 곳곳에서 농악 패들의 신명나는 악기 소리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쩌렁 쩌렁 마냥 울려 댔다. 덥고 힘들긴 했으나 어깨가 절로 움직이고 흥이 나는 걸 보니 나도 별 수 없는 한국 토종인가 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고픈 나머지 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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