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를 읽고 이상 참으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사람이다. 그... (참고 : 1page는 표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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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날개’를 읽고 이상 참으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기억에도 오래 남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상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이상한 작품은 ‘날개’이다. 제목은 좋다. 날개라... 이상향을 꿈꾸는 마음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고, 자유에 대한 갈망일 수도 있다. 것도 아니면 희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상이란 작가는 이 좋은 제목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다르게 말하면 말 그대로 이상하게 썻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답답하게만 보이는 행동과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없는 배경,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문학을 좋아한다. 답이 필요치 않기에 내 맘대로 생각하며 읽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따금씩 책으로부터 전해져오는 전율,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상의 작품은 내가 가장 흥미로워하는 작품들 중 하나이다. 작품 처음에 나열되는 정신없는 말소리들, 솔직히 처음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책을 덮으려고도 하였었다. 게다가 아쉽게도 아직까지도 이 부분을 작가가 무엇 때문에 집어 놓았는지는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만 이 첫 부분에서 등장하는 여인이라는 단어와 천재 그리고 작가가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으로 보아 작가 자신 또는 글 속에 등장하는 나에 대한 소개를 한 게 아닐까하는 추측해 볼 뿐이다. 해가 들지 않는 서울의 33번지 구석방 이 또한 그냥 넘기기에는 찝찝하다. 그저 주인공이 사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아내가 하는 일이 뭔지 말해주는 것 정도로 보기에는 말이다. 나는 이 배경을 주인공의 심리상태 또는 무언가로부터 억압받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주인공이 아내의 화장대의 거울과 돋보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여기서의 거울을 자아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는 사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시 ‘거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것 또한 거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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