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삐딴 리 인국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인... (참고 : 1page는 표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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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삐딴 리 인국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인국의 비틀어진 삶이 인국 스스로가 자초한 삶인가. 인국은 전형적인 박쥐형 인간임과 동시에 처세술의 일인자다. 일제시대에는 충실한 친일파로서 집안에서도 일본말만 쓰고 아이들도 일본초등학교에 보내는 등의 열성적인 친일행위로 일본에 충성한 조선인에게 내리는 상을 받는다. 해방 후 소련군이 내려오자 친일파 청산에 눈이 벌개 진 조선인들에게 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다가 결국 체포되어 모진 고초를 겪는다. 하지만 자신의 천부적인 의술을 활용하여 우연찮게 기회를 얻어 소련간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고 풀려나게 된다. 일제시대 자신의 딸의 이름도 일본이름으로 지었던 그는 이제는 러시아에 붙어야 살 수 있겠다는 판단 하에 아들을 설득하여 러시아로 유학을 보내기도 한다. 게다가 그 후 월남하여 이제는 미군의 편에 붙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자 주저 없이 친미파가 되어 미국대사관직원과 친분을 나누다가 결국 미국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인국은 배신자다. 자신이 살아가기에 조금 더 평탄해 보이는 길을 선택하며 최대한의 양심을 버렸다. 인국은 다소 줏대 없어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창피해 하거나 반성하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되겠지…….” 이처럼 외려 어느 막연한 “기적” 따위 마져 바라고 있다. 꺼삐딴’은 영어의 캡틴(Captain)에 해당하는 러시아어란다. 소련군이 북한에 주둔하면서 ‘까삐딴’이 우두머리 또는 최고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발음이 와전되어 ‘꺼삐딴’으로 통용된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꺼삐딴 리’라는 이름을 통해 인국이 자신의 출세만을 바라고 앞길에 평탄히 살아가기에만 급급한 기회주의자의 일인자인 동시에 이 나라의 상위권계층임을 표현하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인국은 절대적인 꺼삐딴이 될 수 없다. 단지 진정한 꺼삐딴 앞에서 순간순간의 얄팍한 처세술로 자신이 살아갈 앞길만을 터놓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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