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캣츠` 를 보고 나서....
나는 연극부다. 하지만 다시 말하면 연극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가짜 연극부다. 연극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이해하기도 힘들고, 나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나는 왜 연극부에 들었갔는가 그것은 바로 연극은 나에게 있어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연극은 하나의 좁은 무대에서, 사람의 수도 제한을 받는데 모든 것을 표현해 낸다. 행동과 대사 표정 등을 통해서. 연극에 나오는 인물들은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한 모습으로 있다. 정말 그 세계가 진짜 세계인 듯, 그 세계뿐인 듯. 그것은 정말로 하나의 세계이다. 나는 그래서 연극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연극부에 들어갔다.
연극부에서는 연극을 많이 보았다. 나는 내가 연극을 하고 싶은 입장이 아니라, 연극을 관람하고 싶은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더 좋았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내가 본 연극 중 하나인 캣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캣츠라면 모두 한번쯤은 이름만이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수 차례나 공연됐고, 우리 나라에서도 공연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캣츠는 제목 그대로 고양이를 다룬 연극이다. 처음에는 고양이들이 나와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현란하고, 우아하고, 넋을 빼게 만든다. 그 중 몇을 소개하자면, 우선 `럼 텀 터거`. 잘 생긴 남자고양이다. 항상 제멋대로 행동하지만 그게 더 매력적인 고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캣츠에서 나온 고양이들 중 `럼 텀 터거`가 제일 좋았다. 다음에는 `그리자벨라` 이다. 늙은 여자 고양이인데 젊었을 때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고양이 였으나 늙은 후에는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는 외로운 고양이다. 그래서 항상 젊었던 날을 회상하며 사는 불쌍한 고양이다. 또, `미트로폴리즈` 라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 고양이는 마술을 할 줄 아는 고양이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그 고양이는 옷차림이 굉장히 튀었다. 반짝반짝 거리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정말 마법을 할 줄 아는 고양이 같았다.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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