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친구들에게 빌릴 때마다 들었던 소리가 "야 이 책 너무 어려워."였다. 어쩌면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나 1990년대를 살아온 우리들에게 있어서 이 글은 쉽게 이해되어 진다는 게 불가능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는 것도 이 책에서 경애가 윤호를 모임에 끌어들이기 위해 "10대 공원"이라는 주제를 택한 것과 같은 이치로 단순히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이 책을 끌어들였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는 지금까지 읽었던 책에서 느꼈던 것과 다른 생각을 그리고 이 책들의 주인공의 생각 하나하나를 다른 방향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달에 우주선을 쏘아야겠다고 하던 난장이의 삶. 그리고 그 아들들과 딸의 삶. 비록 내가 주변에서 늘 접하고 있는 주제는 아니었지만, 이 책속에서만이라도 나는 그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소설에서는 계속 시점이 바뀌어 가면서 다른 상황을 서술해 주고 있었다. 처음엔 뫼비우스의 띠라는 이야기로 시작을 했고, 마지막에도 같은 장면, 즉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으로 끝난다. 탈무드에 실린 굴뚝 청소 아이 두명의 이야기와, 뫼비우스 띠의 이야기, 자주 듣던 이야기지만.. 이 소설 내용과 함께 봤을 때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먼저 난쟁이의 큰 아들 영수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의 모습은 그의 아버지와는 달랐다. 아버지와는 달리 모든 것을 배움으로써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다음은 영호였다. 각박한 공장의 생활. 그들에게 현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무거운 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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